성령체험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성령쇄신봉사회홍보팀(2016-08-23 15:36:10, Hit : 4965, Vote : 726
 제2차 교구 주말 성령묵상회를 마치고

어린시절 세례를 받은 저는 냉담을 밥 먹듯이 하고 주일미사만 간신히 참례하는 흔히 얘기하는 무늬만 신자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결혼 15년 차인 저에게 최대의 위기가 왔습니다. 연하의 남자여서 결혼 전부터 부모님이나 주변의 지인들의 많은 우려가 있었는데 그것이 제게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어릴 적 부모님의 불화로 상처가 많았던 저는, 저보다 이제 겨우 10살인 딸아이가 받을 상처에 가슴이 미어졌고, 배신감과 분노에 하루하루를 전쟁처럼 보내고 있었습니다. 때론 용하다는 점집도 찾아가고 부적도 써보고, 굿도 해보고 별짓을 다 해도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점점 더 우리 부부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성당 자모 회장님으로부터 딸아이의 첫영성체교리가 시작된다는 연락을 받고 저의 냉담으로 아이에게조차 주님을 잃게 하고 싶지 않아서 교리를 시작했습니다.

부모교리를 받으며 저는 조금씩 신앙생활을 찾아갔고, 비신자인 남편도 딸아이의 아침, 저녁 기도하는 모습을 좋아하는 눈치였습니다. 때로는 실천사항으로 하는 “사랑합니다!”하며, 자신을 안아주는 딸아이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제 마음 속에 남편에 대한 배신감과 의심, 분노는 지워지지 않았고, 평생 짊어져야 할 무거운 십자가로 느껴졌습니다.

그때 마침 성당의 자매님으로부터 성령묵상회에 초대를 받았고, 가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신청하고 갈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하루하루 묵상회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또 다른 고민이 생겼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고해성사를 볼 용기가 생기지 않았고, 제 안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죄를 어떻게 신부님께 말씀드려야 할지 두려워서 포기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첫 입소식을 마치고 미사에 참례하면서 모든 우려는 사라졌습니다. 마음에 평온이 오면서 온전히 주님께 이 시간을 봉헌하라는 음성이 들리는 듯했습니다.

면담이 시작되자 전 기다렸다는 듯 제 마음의 상처를 토해냈고, 봉사자님께서 따뜻하게 위로해 주시며 함께 기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고해성사를 하러 고해소에 들어섰을 때도 신부님의 얼굴을 대하는 순간 모든 두려움이 사라지고, 아주 먼 어린 시절의 잘못까지도 낱낱이 고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전 이미 성령이 저와 함께하심을 느낄 수 있었고, 제 안의 평온함이 온몸을 감싸주는 듯 포근했습니다. 저녁 시간 안수기도를 통해 더 많은 체험으로 절 위로해 주시는 성령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신령한 언어의 기도와 성령이 오심을 느끼게 해주는 빛과 따뜻함, 제겐 너무 감사한 선물이었습니다.

저는 이 묵상회를 통해 넘어진 저를 주님이 한 번 더 일으켜 주셨음을 체험하였습니다. 지금 제 안에 있는 평화는 주님이 아니면 주실 수 없는 것이며, 살면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기쁨입니다.

제 삶은 이제 그냥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제 삶 속에 주님이 주인이심을 증거하는 삶이 될 것입니다. 또한 그 삶 안에서 성가정을 이루며 행복해질 것이라 믿습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 ㅇㅇ성당  박 소화데레사)




제2차 교구 주말 성령묵상회를 마치고
제2차 교구 주말 성령묵상회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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